일본, ‘나혼자 산다’ 시장을 잡아라

- 생활 불안, 개인생활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한 독신층 확대 –

- 홀로 여행, 홀로 살기, 홀로 요리 등 1인 생활에 맞춘 상품시장 성장 중 –

□ 일본 젊은이들 ‘결혼은 선택’

○ 결혼 적령층의 사회적 환경 변화로 결혼인식 변화 중

- 1980년대 이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가치관이 변화되면서 결혼을 고집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점점 증가

- 비정규직 젊은이들(freeter, 프리터)이 과거보다 많아지면서 불안한 생활 기반으로 인해 가족부양을 회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음.

일본 경제활동 인구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

(단위: %)

자료원: 일본 총무성

○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확대로 언제 어디서든 가족, 친구와 연락이 가능한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결혼을 필수로 여기던 가치관의 변화가 좀더 가속화되고 있음.

○ 미혼남성 비율 두드러질 전망

-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의 2010년 통계에 의하면 일본 남성 중 20%가 미혼이며, 이 중 30~40대가 80%를 차지

- 낮은 출산율과 남아 선호현상으로 결혼적령기 남녀 성비율이 맞지 않아 남성의 결혼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됨.

-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금의 30대가 50대에 접어드는 2030년 경에는 일본 미혼 남성의 비율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됨.

□ 독신 소비자 공략에 나선 일본 기업들

○ 스스로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는 독신 소비자들

- 최근 일본 민간 연구소에 따르면, 30~50대 독신 남성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품질과 취향에 부합하는 소비형태를 선호함.

- 여성 독신 소비자의 경우 여행이나 요리, 레크리에이션 등 일상생활과 연관이 있으며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소비를 주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짐.

○ 1인 소비자 맞춤 여가·생활형 고급상품 속속 출시

- 일본의 대표 여행사 JTB는 작년 11월 1인 해외 배낭여행 상품을 출시함. 혼자 가기 어려운 스리랑카, 네팔, 케냐 등지를 교통, 숙박을 비롯한 모든 비용과 서비스를 포함해 지불뒤 여행이 가능한 1인 전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함.

- 일본 부동산업체 시티인덱스의 판매분석에 따르면 도쿄도 23개구 소재 100~130㎡ 크기의 고급 맨션을 구입하는 고객들 중 미혼 남성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함.

- 또한, 청소, 세탁 등 집안일을 해주는 파출부 서비스가 30~40대 남성 거주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

○ 가전, 식품도 1인 소비자 공략

- 2012년 아지노모토사에서 일본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먹는 요리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나베(냄비) 요리’의 1인용 패키지를 출시하자, 50~6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년 연속 매출이 2배 증가하며 화제가 되기도 함.

1인용 나베요리 제품

자료원: 아지노모토

- 또한, 반찬과 밥을 동시에 취사할 수 있는 다기능 소형가전이 다양한 연령층의 독신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음.

- 특히, 30대 전반의 독신 여성들 중에는 휴일에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해 저장해두고 빨래 또한 한꺼번에 처리할 목적으로 대형 냉장고 및 세탁기 등 고가의 백색가전을 구입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음.

□ 시사점

○ 독신 소비자층의 특수한 소비성향에 주목

- 독신 소비자들은 특정 제품이나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본인의 성향에만 부합한다면 고액의 비용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파워풀한 소비자군을 형성하고 있음.

- 이러한 특정 소비자층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전용 상품을 개발해 구매를 이끌어내는 과감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 산업계의 동향에 주목해야 함.

○ 일본의 독신층 증가, 남아선호사상의 영향, 출산율 저하, 비정규직의 증가 등의 사회 요소로 인한 주요 소비계층의 변화와 생활패턴의 변이상은 우리나라에도 적용이 가능

- 일본 시장의 흐름을 참고해 향후 한국 시장을 넘어서 인근 세계 시장까지 적용이 가능한 상품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함.

자료원: 닛케이신문, 주간 일본경제,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