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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엔에 달하는 일본 편의점 시장
2014-12-22

10조 엔에 달하는 일본 편의점 시장

- 일본의 부엌은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는 중 -

- 증가하는 장년층 고객 유치가 편의점 성장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 -

 

 

 

□ 개요

 

 ○ 최근 인구 감소 및 저출산 고령화의 진행으로 일본의 슈퍼마켓, 백화점, 외식산업은 전반적으로 시장 축소가 진행되는 반면, 편의점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음.

 

 ○ 직접적인 원인은 사회구조 변화에 기인하며 식품 소량 구매 및 접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함.

  - 만혼화·미혼화 및 고령화에 따라 단신세대가 증가하고 가구당 인원수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임.

 

 ○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편의점에서는 소량의 반찬, 도시락, 빵, 커피 등의 상품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이며 일본의 부엌은 점점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음.

 

□ 식품기업의 저력을 토대로 꾸준히 경제권을 확대하는 편의점 업계

 

 ○ 2013년 일본의 편의점 총매출액은 9조8000억 엔이며, 전년 대비 4.6% 증가함.

  - 빵, 우유, 도시락 등 1일 식품 35%, 가공식품 27%로 식품만으로 60% 이상 매출 달성

 

 ○ 신규 점포 출점도 활발해 편의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2013년 말 기준 전체 편의점 수는 5만3000개이며, 이는 2만 개의 점포를 보유한 주유소나 우체국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이므로 편의점은 현재 일본 최대의 인프라로 볼 수 있음.

 

 ○ 일본의 식품기업은 편의점 진입을 위해 상품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편의점용 파스타와 빵을 생산하는 ‘프리마햄’의 경우 2014년 3분기 영업이익 88억 엔을 기록했으며, 당초 예상보다 10억 엔 이상 초과함.

  - 다만, 편의점 납품 자체가 어렵고 매장에서 판매량이 떨어지는 순간 판매대에서 제외돼 매 순간 긴장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거래 조건이 엄격해 상당수가 판매되지 않으면 이익이 적은 단점도 있음.

 

□ 장년층 및 여성 이용자의 눈에 띄는 증가

 

 ○ 1990년대까지 혼자 사는 젊은 남성이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이었으나 최근 50세 이상의 이용자 급증

  - 1994년 29세 미만 이용자가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50세 이상은 11%에 불과함.

  - 그러나 2011년 20대 이용자는 32%로 감소하고, 50세 이상은 28%까지 상승함.

 

 ○ 10년 전 여성 이용자는 35% 수준이었으나 현재 50%까지 증가함.

  - 최근 ‘세븐 카페’ 등 편의점 저가 커피에 대한 여성의 지지가 높아지는 추세임.

  - 또한 독신여성 외에도 주부를 대상으로 해 야채 판매공간 구성 등 부엌 대체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음.

 

 ○ 이러한 현상은 일본의 인구구조 및 사회구조의 변화를 배경으로 함.

  - 고령화의 가속화 및 미혼화와 만혼화 증가로 단신세대 급증

 

□ 편의점의 대표 효자상품 ‘담배’

 

 ○ 편의점 매출 중 담배 비중이 25%를 차지하며 5년 사이 10%의 매출 증가

  - 담배 판매량 증가는 담배 자판기 이용에 필요한 성인인증 카드 사용의 불편함 때문

  - 자판기에 개인정보 등록을 꺼리거나 사용이 번거로움 때문에 자판기를 이용한 담배 판매량 감소

 

 ○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담배시장은 축소될 전망임.

  - 일본 내 건강 지향 의식의 고조로 매년 3~5%씩 담배 판매량이 감소할 전망

  - 이에 각 편의점은 담배 수요층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지가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음.

 

□ 대기업 과점현상 및 브랜드 간 수익 격차 확대

 

 ○ 2013년 편의점 시장에서 대기업 5개사의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함.

  -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서클 K산크스, 미니스톱 등 대기업 5개의 과점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

 

 ○ 또한 대기업 사이에서도 수익성 차이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음.

  - 세븐일레븐의 1일 1점포 평균 매출은 66만4000엔에 비해 로손 54만2000엔, 패밀리마트 52만1000엔에 그침.

  - 앞으로도 편의점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나 2020년에는 1개 대기업의 독점체계로 재편이 진행돼 편의점 업계의 모습이 바뀔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 사회구조 및 인구구조의 변화로 일본의 식탁은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음.

  - 편의점 이용객 및 매출 증가로 일본 식품 기업은 편의점 납품을 위해 상품 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음.

 

 ○ 한국 또한 고령화의 진행과 미혼화·만혼화가 확대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일본과 마찬가지로 편의점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

 

 ○ 이러한 수요에 발맞추어 한국 식품 기업 또한 PB 상품 개발을 통해 편의점 진출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음.

  - 일본 편의점 이용자가 장년층 및 여성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고품질의 소량형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존의 저가제품 위주에서 탈피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

 

 

자료원: 일본 경제 일간지, KOTRA 도쿄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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