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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e로 보는 일본 시장에서의 한국 화장품
2018-08-06

일본 드럭스토어에서 화장품 및 뷰티 관련 코너에 가 보면 ‘@COSME 1위’라는 문구가 함께 붙어있는 상품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주위 일본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 제품이 @COSME에서 이번에 1위한 제품이래. 괜찮은 것 같아.”라며 평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는데, 그만큼 일본에서 @COSME 랭킹은 독보적인 화장품 및 뷰티 분야 길라잡이로 자리 잡은 것 같다.

 

'@COSME 제1위'라는 씰이 붙어있는 드럭스토어 판매 상품

자료원: KOTRA 도쿄 무역관

 

@COSME는 화장품·미용 종합 정보 사이트로, 네티즌들의 입소문(クチコミ, 코멘트 평가)을 통한 랭킹 선정뿐만 아니라 미용에 관한 블로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 화장품·미용 관련 소셜 사이트다. 동 서비스는 1999년 12월 시작되었고, 주식회사 아이스타일이 운영하고 있다. 오픈 이래 회원수·입소문수 및 페이지뷰는 지속 증가, 2018년 6월 기준 월간 방문자는 1600만 명, 월간 3.1억 페이지뷰, 누계 입소문수 1400만 건을 기록, 명실공히 일본 최대의 화장품·미용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COSME 홈페이지 메인화면
‘일본 최대 화장품·미용 종합 사이트 @COSME에 어서오세요!’ 라는 일본어 문구가 눈에 띈다.
지금까지 업로드 된 입소문이 14,208,078건이라는 정보가 메인화면 중앙에 나타나 있다.

자료원: @COSME 홈페이지

 

@COSME가 제공하고 있는 랭킹을 통해 한국 화장품의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생생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COSME 랭킹은 매주 금요일 갱신되는데, 홈페이지에서는 금주, 전주, 전전주 총 삼주간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랭킹은 아이템 카테고리 별로도 업로드 되고 있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접하게 되는 ‘코스메* 종합 랭킹’이다 
 * 일본의 경우, 화장품을 ‘코스메’라 지칭하는데, cosmetics의 줄임말이다.

 

이하는 2018년 7월 12일부터 18일 기간의 코스메 종합 랭킹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5위에 자리한 한국 브랜드 ‘더샘’의 ‘팁 컨실러’ 제품이다. 동 제품은 6월 28일부터 7월 4일 기간에는 3위에 선정되는 등 최근 종합 인기 상위권 제품이다.  

 

@COSME 코스메 종합 랭킹 TOP100 (2018년 7월 12일~7월 18일)
5위에 자리한 한국 브랜드 더샘의 팁 컨실러 제품이 눈에 띈다.

자료원: @COSME 홈페이지

 

동 제품의 소비자 입소문을 살펴보면, 한국 제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점에 새삼 놀라게 된다. “1년 전에 한국에서 구입했다. 커버력이 있음에도 바르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 피부가 깨끗해 보인다”(23세 M씨), “한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더샘의 컨실러! 살짝 발라주는 것만으로 잡티가 모두 사라집니다.”(24세 E씨)와 같은 평도 존재, @COSME에서의 순위가 기억나서 도쿄의 대표적 한인타운인 신오오쿠보에서 구입했다는 평도 여러 건 눈에 띄었다.

 

한편, 팁 컨실러 제품을 접하게 된 루트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입소문 역시 상당히 많았던 바, 최근 일본에서 마케팅·홍보 수단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는 SNS의 영향력을 다시금 체감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YouTuber가 항상 추천, 계속 신경이 쓰여 결국 인터넷에서 구입했습니다. 과연 정평이 나 있는 컨실러!!(^^)”(28세 M씨),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있어 구입했습니다. 한국 쿠션 파운데이션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38세 P씨) 와 같은 코멘트 이외에도 다양한 입소문에서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 제품을 인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주요 제품 카테고리별 랭킹을 보아도 한국 화장품의 선전을 확인할 수 있다.

 

@COSME 코스메 카테고리별 랭킹 중 주요 한국 제품 (2018년 7월 12일~7월 18일) 

카테고리

랭킹

브랜드

제품명

제품사진

세안팩/마스크

3위

스킨푸드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 오프

루즈파우더

3위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필링

3위

스킨푸드

블랙슈가 퍼펙트 에센셜 스크럽 2X

부스터(에센스)

8위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세럼

아이브로우펜슬

9위

에뛰드하우스

드로잉 아이브로우 펜슬

BB크림

10위

미샤

BB크림 UV SPF40 PA+++

자료원: @COSME 홈페이지

* 일부 사진 상 순위와 표 상 순위가 다른 것은 순위 선정 시기가 상이하기 때문인 바, 참고 요망 

 

10위권 이내에 든 한국 제품이 여러 개 눈에 띈다. 세안팩, 필링, 에센스와 같은 기초 제품부터, 파우더, 아이브로우 펜슬 및 BB크림과 같은 메이크업 제품까지. 1차 한류 당시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이미지 덕으로 ‘한국인들은 피부가 좋다’는 통념이 존재,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은 기초 제품에 강하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구분과는 관계없이 기초제품 및 메이크업 제품이 다양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 등을 수입하고 있는 벤더 A사 관계자는 “여전히 반응이 좋은 BB크림, 1~2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쿠션파운데이션 모두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이 먼저 시장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던 제품들이다. 결국은 새로운 제품이어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킨푸드의 블랙슈가 라인 마스크팩과 스크럽은 ‘흙설탕을 사용한 제품? 입자가 거친데 피부에 무리가 없을까?’라 생각, 반신반의하며 사용해봤는데 효과가 너무나 좋아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던 바, 새로움으로 우선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한국시장에서 우선 통하고 있는, 가성비가 좋아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COSME 상위 순위에 랭크인 한 어떤 제품을 살펴봐도, “한국에서 인기가 좋아 한국에서 구입해 보았다.”라는 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잦은 현 시점, 한국 현지 시장에서의 반응이 이렇게 @COSME를 통해 바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것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최근 많은 한국 미디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일본에서의 제 3차 한류’는 이렇게 @COSME 홈페이지만을 들여다봐도 느낄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분위기에 따라 주기적으로만 나타나는 n차 한류가 아닌, 한국 제품들이 일본 시장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한국 화장품’으로 꾸준히 승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료원: @COSME, 화장품 관련 일본 벤더 A사 등 KOTRA 도쿄 무역관 의견 종합

 

< 저작권자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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