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급 선풍기가 잘 팔린다

- 최근 지속되는 열대야 속에서 기능성 선풍기 인기, 선풍기의 진화 -

- 일본 대지진 이후 절전 지향 높아, 선풍기 인기 당분간 지속될 듯 -

□ 백색가전 중 선풍기 국내 출하량 10% 증가

 ○ 일본전기공업회(JEMA)의 발표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백색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음. 백색가전은 에어컨, 냉장고, 선풍기를 포함하는 일부가전을 지칭함. 백색가전의 6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한 2689억7300만 엔임. 과거 10년간 추이를 보면 6월 중 최고기록임.

 ○ 전국적으로 더운 날이 지속되고 절전제품으로 제품 교체가 급격하게 진행된 결과임. 이 중에서 선풍기가 특히 호조를 보임.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한 54억8500만 엔으로 여름 계절상품으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음.

 ○ 후지경제연구소의 예측에 따르면 2011년 실적 대비 에어컨은 2016년까지 31.8%, 선풍기는 40.4% 늘 것으로 조사됨. 앞으로 선풍기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 인기를 끄는 고급선풍기

 ○ 지금까지 AC(교류)모터형도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고급형인 DC(직류)모터를 사용한 고급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음. 섬세한 제어기능으로 기존의 모터로는 어려운 기분 좋은 약한 바람이나 소음이 대폭 줄어든 선풍기 구현에 성공함. 이전보다 자연에 가까운 바람을 만들어 각 가전 기업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함.

  - 주요 브랜드: 파나소닉, 다이손, 샤프, 도시바 등이 있음.

 ○ 이들 고급형의 또 한가지의 트렌드로 바람을 일으키는 날개가 없는 선풍기도 인기를 끌고 있음. 쾌적한 수면을 중시한 타입과 일반 사용을 중시한 타입이 있음.

 ○ 취침 시 사용은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회전할 수 있으며 온도센서 등이 장착된 타입도 있음. 배터리를 장착해 코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타입도 있음.

 ○ 이들 고가형 선풍기는 1만 엔 이하로 충분히 살 수 있는 일반형보다 2만~3만 엔 선으로 비싸지만, 절전 등 각종 기능을 어필해 판매 호조를 보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선풍기 사례

□ 동일본 대지진 이후 3년, 절전 위해 선풍기 판매 지속될 듯

 ○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은 3년간 산업계, 가정에서 절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옴. 산업계에서는 절전은 비용절감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

  - 예를 들어 덴소 등의 자동차 부품 기업은 부품 청소 등에 사용하는 압축공기를 부품 사이즈에 맞게 사용하기 시작함. 신일철주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력 사용이 최고인 낮 생산보다 밤을 이용하는 등 절전에 적극적임.

 ○ 일반 가정에서도 절전이 정착됨. 낮 전력의 60%를 차지하는 에어컨 사용에 변화함. 에어컨을 28도로 설정하는 가정이 지진 전의 39%에서 올해 여름에는 51%로 많아짐.

 ○ 가정에서 선풍기를 자주 사용한다는 의견도 41%에서 50%로 늘은 상태임. 디스카운트스토아 돈키호테에 따르면 지난해 발매한 6000엔 정도의 송풍기가 올해에 들어와도 지속적으로 잘 팔리고 있음. 에어컨과 병행해 사용하면 절전효과가 높은 점이 인기의 요인임. 앞으로 선풍기 판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일반 사회의 키워드는 “절전”임. 이러한 차원에서 저렴하게 가정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그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음. 이러한 선풍기의 진화는 지속적인 무더위를 겪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큼.

자료원 : 닛케이트렌디, 아사히신문 등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