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 위치추적 기술로 소비패턴 파악

- 소비자 동선 파악을 통해 전략적으로 제품 진열 -

-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할인 혜택 제공하기도 - 

□ 미국 소매매장에 소비자 동선 파악 장치 등장

 ○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는 미국 소매업계에서 마케팅 전략을 위한 도구로 소비자 위치추적 장치가 등장

  - 많은 미국 쇼핑몰은 소비자의 핸드폰을 이용해 위치를 기록하거나 쇼핑몰 전체에 소비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장치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시간과 쇼핑을 하는 장소 등 쇼핑 패턴을 기록

 ○ 이와 같은 위치 추적 기술은 지난 몇 년 간 서서히 상업적 용도에 적용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최근에는 많은 소매 매장과 쇼핑몰에서 흔히 사용되기 시작함.

  - The Future of Privacy Forum에 따르면 작은 매장에서 Macy's와 같은 대형 유통체인에 이르기까지 약 1000여 개에 이르는 소매기업이 매장 복도에 센서를 설치해 소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으로 조사

  -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몰리는 연말 쇼핑 시즌에는 동선 파악 기술을 테스트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

  - 이들은 수집된 소비자의 동선 데이터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에 활용

 ○ 소매업계에서 소비자의 동선 파악에 활용하는 장치는 소프트웨어와 보안 카메라로 촬영된 비디오를 활용해 소비자의 동선 흐름도와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가장 자주 들었다 놓는지 알려주는 열지도를 보여줌.

동선파악 장치를 활용한 열지도

자료원: 월스트리트 저널

□ 동선 파악 장치, 소매업의 판매 전략의 도구로 활용

 ○ 액세서리 소매점 Alex &Ani의 경우 소비자 동선 파악 장치를 이용해 향초, 팔찌, 향수 등 부수적 제품을 소비자들이 잘 오지 않는 장소에서 더 많이 찾는 장소로 변경해 진열하고 인기있는 상품을 매장 내 한산한 장소로 옮겨 병목현상을 완화함.

  - 소비자들이 계산을 위해 줄을 서는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도록 유도

  ○ 샌프란시스코의 부티크 Sunhee Moon은 소비자 동선 파악 장치의 데이터를 살펴본 후 연말 분위기의 스카프를 매장 가장 안쪽에 진열함. 이 후 소비자들이 매장 입구에서 먼 곳에 진열된 제품을 살펴보는데 가장 오랜 시간을 소비하게 된 변화를 발견

 ○ 20여 개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Forest City Enterprises Inc.는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비자 동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많은 소비자가 밤 12시부터 쇼핑몰을 찾기 시작해 새벽 6시 정도에 쇼핑을 마치고 떠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발견

  - Forest City는 소비자들이 쇼핑을 마치고 쇼핑몰을 나서기 전 식사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몰에 입점한 몇몇 식당을 6시 이전에 개점하도록 함.

□ 개인 정보 침해 우려도 있어

 ○ 지난 봄 대형 유통망 Nordstrom에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을 파악하고자 스마트폰에 연결된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해 소비자의 움직임을 추적했는데 많은 소비자가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등 일부에서는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

  - The Future of Privacy Forum에 따르면 미국 내 8개의 소비자 동선 추적 장치 개발자들은 지난 10월 클라이언트 기업들이 소비자들이게 동선 추적 사실을 공지할 것을 요구하기로 합의

 ○ Patagonia 등 일부 소매 업체들은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를 받아들어 동선 추적 기술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

□ 소비자의 위치 정보에 기반을 둔 혜택 제공으로 소비자를 달래기도

 ○ Macy's의 경우 아이폰에 내재된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해 소비자가 이용에 동의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제품 할인 쿠폰, 찾는 제품의 위치 정보 등을 전송해 혜택과 편리성을 제공하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함.

 ○ Walmart와 Home Depot의 경우 매장 내에 자사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쿠폰을 전송하거나 앱에 저장된 구매 목록의 제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센서를 설치해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

  -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매업체는 소비자가 여러 번 매장을 방문했으나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고 돌아간 것을 파악할 수 있고 추가 혜택을 제공해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음.

자료원: 월스트리트저널, 코트라 뉴욕 무역관